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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게시판

2019.08.05

2019년 K-MOVE 일본 호텔 연수 과정 1기 연수생 수기_이다예

[우수과정] 2019년 1차 일본취업 호텔 및 리조트 매니저 양성과정




● 이름: 이 다예
● 연수기간: 2019년 03월 12일 ~ 2019년 08월 06일

나는 일본 도쿄에 있는 5성급 호텔의 F&B 부서의 내정을 받고 입사를 기다리고 있다. 영상을 전공했던 나는 학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방송국에서 일을 구하듯 나 역시 그랬고, 일을 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내 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20살 새학기에 용돈벌이로 가볍게 시작했던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그 이후로 판매, 공연장 등 수많은 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1년간 했던 캔들매장에서의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서비스업계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심어주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접객하고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했던 일은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던 나에게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바이트에서 그치지 않고 공항이나 호텔 등 안정된 직장에서 서비스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1년간 모아둔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항상 로망으로 여기던 어학연수를 가기로 마음 먹었다. 평소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 여행을 자주 가기도 했어서 다른 나라보다는 익숙하게 적응하고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으로 2018년 1월 출국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를 배웠지만 졸업과 동시에 일본어 공부를 멀리 했던 탓에 사실 일본어 수준이 거의 기초에 가까웠다. 일본 도쿄 어학연수 당시에도 레벨테스트를 받았는데 가장 기초반을 배정받아 공부했다. 다시 공부하면서 여행에서 쓰던 일본어와는 정말 차원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에 자극 받기도 했고, 일본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빨리 익숙해지고 적응하고 싶은 마음에 어학원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5-6시간은 투자해서 공부했다. 그러다보니 전혀 들리지 않던 일본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일본 생활에 겨우 익숙해질 때쯤 계획했던 3개월이 지나 한국에 돌아왔다. 아직 많이 부족했고 조금 더 능숙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학원에 다니며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JLPT, 토익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작년 6개월간 수많은 서류를 넣었지만 면접 본 곳은 손에 꼽힐 만큼 적었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채용 사이트에서 글로벌인에서 하는 K-move 일본 호텔연수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일본에서 영어, 일본어를 할 수 있는 한국인은 꽤나 메리트있지 않을까하는 섣부른 자신감에, 또 상대적으로는 한국보다는 일본 취업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해외 취업 연수를 듣게 되었다.

연수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전공과 전혀 다른 서비스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의아해했고 또 일본에서 취업을 한다고 했을 땐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겠냐며 만류하기도 했지만, 6개월간 연수를 통해 스스로 많이 발전했고 꿈꿔왔던 해외 호텔 취업이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었다.

Q) 일본에 왜 가려는지?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도쿄에서의 3개월간의 어학연수는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게 된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우러 갔지만, 수많은 숙박시설, 식당, 매장 등을 다니며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는 일본의 오모테나시를 경험해보고 느낄 수 있었고, 서비스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나로서는 일본에서의 오모테나시 서비스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일본 취업을 희망하게 되었다.

Q) 연수에서 배운 것
<K-move 호텔 연수>에서는 매일 3시간 호텔실무 일본어 3시간 비지니스 일본어 총 6시간씩 수업이 진행되었다. 오전 3시간은 일본 호텔에서 일하셨던 일본인 선생님과 오후 3시간은 학생들에게 관심을 쏟으시고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 한국인 선생님께 수업을 들었다. 일본인 선생님과는 처음에는 일본에서 일하는 걸 목표로 했기 때문에 회화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제를 던져주고 연수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끔 짧게나마 매일 프리토킹을 하였다.
처음에는 듣는 것도 서툴고 말하는 것도 서툴었던 나는 주제가 던져주면 짧게 한 두문장 말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좀 더 많이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 또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하지 않으면 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에 복습 뿐만아니라 집에서 유튜브도 보며 듣고 따라하며 연습했다. 그리고 교재로 수업을 나가는 날에는 그 대화문에 있는 모르는 단어만 외우는게 아니라 문장 채로 외워가며 그 문장이 입에 익숙해지게끔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그러다보니 30-40프로 알아들었던 일본인 선생님 말이 한 두달 후엔 60-70프로 들리게 되었고, 말도 예전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몇 문장 더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 선생님과는 문법을 텍스트 위주로 공부했는데 처음부터 경어(존경어,겸양어) 부분을 진도로 나갔다. 그 당시에는 정말 수업시간 내내 멘붕의 연속이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경어에 그만큼 빨리 익숙해지고 적응하라는 선생님의 뜻이었다. 일본 기상 예보, 또 일본 뉴스 관련 기사, 선생님이 준비해오시는 호텔관련 프린트 등 정말 많은 텍스트를 접했는데, 선생님께서 적어도 5번 소리내어 읽어보고 짧게라도 복습하고 다시 보고 하라고 하셨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을 정말 싶다. 선생님 말씀대로 하다보니 한자 보는 것에도 익숙해지고 일본어도 입에 붙어 예전보다 속도도 붙게 되고 또 어휘도 많이 늘게 되었다.

Q) 취업 준비 +면접 준비
초반 두달은 이렇게 공부하였고 2-3달째부터는 본격적인 일본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다. 일본인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하며 나의 어떤 부분을 살리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어떤 부분을 어필할 지 정했다. 그리고 자기소개, 지원동기, 성격의 장 단점 같은 기본적인 질문은 그 때부터 써서 외우곤 했는데 지금도 툭 치면 나올 정도로 많이 반복하며 연습했다. 그리고 호텔업계에서 7-8년간 일하셨던 선생님의 경험에서 나오는 면접 태도, 표정, 옷차림(身だしなみ)은 물론이고 세심하게 면접 인사, 입퇴실 부분까지 체크하며 봐주셨다. 연수 수강생들 모두 정장을 입고 모의 면접을 하기도 했고 서로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하며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좋았는지 서로 체크해주기도 했다. 처음에는 일본어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면접 기출문제를 달달 외우고 해서 표정이나 말하는 속도 부분에 있어서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계속 연습하고 하다보니 조금씩 바뀔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 유연하게 어떻게 대처하고 답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스카이프 면접이나 여러 박람회도 다니며 여러 번의 면접을 보았는데 물론 유창한 일본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확실히 호텔 서비스 업계이다보니, 태도나 자세, 표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들 역시 이런 부분을 많이 체크하고 있다는 느꼈던 것이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일할 수 있는 팀워크 정신, 그리고 끈기 등을 요구하는 경험이나 포부같은 질문을 많이 물어봤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연스러운 미소, 자신감있지만 겸손한 태도는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부분이다. 혹시 본인이 1년 이상의 아르바이트, 직장 경험이 있다면 어필하면 좋을 것 같고 대학교 전공이외의 부활동(동아리)이나 대외활동 경험 등이 있다면 면접 볼 때 어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본 기업들이 한국인 채용을 하는 이유는 뛰어난 어학실력, 다 같이 협력하는 자세,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나 역시 이런 태도와 자세를 어필하기 위해서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을 자기소개서와 면접 질문에 녹이려고 했다.

Q) 일본취업에 중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3가지)
1. 영어.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영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일본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이미지는 어학능력이 뛰어난 인재라는 점이다. 일본에서 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큰 메리트가 아니다. 때문에 연수를 들으면서도 선생님들께서 조금이라도 영어에 시간을 할애하라고 누누히 얘기하셨는데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이 말을 실감했다. 작년에 취업 활동을 하면서 (한국에서는 높은 점수는 절대 아니지만) 토익 800 초반의 점수를 취득했는데 이 점수 덕에 괜찮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고 면접을 볼 때도 피할 수 없는 영어질문도 물어보지 않았던 기업도 있었다. 서비스 업계는 아무래도 많은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고 접객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비즈니스 영어나 면접 영어를 준비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2. 끈기(마음가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나 계속 탈락을 거듭할 때 본인에 대한 실망감은 나도 그랬듯이 이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같은 기업 면접을 같이 본 주변 사람들의 취업 소식 등에 마음이 휩쓸릴 지도 모른다. 나에게 더 맞는 기업이 있고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본인을 다독이며 낙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뚝심있는 태도를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 대신 자기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조금 부족했는 지 등 뒤돌아보며, 그 부족한 점을 채워간다면 좋은 기회가 올 때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나 자신에 대해 확실히 알기. 해외 취업을 내가 왜 하고 싶은지,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분명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나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싶어 눈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방향성을 가지고 노력하면 더 좋을 것 같다.